프리랜서를 하면서 배운점
1. 마감에 쫓기지 말자. 프리가 일정이 아무리 자유롭더라도 미리 해놓는 습관이 퀄리티를 좌우한다.
처음 프리했던 날이 기억 난다.
자유롭게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일을 하고, 정해진 날에 일을 마감하면 돈이 딱 들어온다.
꿈꾸던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 이러다가 큰 코 다쳤다.
학교 다닐때 언제나 마감이 닥쳐 과제 제출 했던 습관 어디안가고 여유부리다가 일정 다되가고
마무리했다. 급하게 하다보면 집중력이 올라가 잘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줄면
3번 생각할 수 있을꺼 2번 밖에 생각 못하는거고 실수하기도 쉽다.
또 클라이언트와 중간 중간 소통할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급하게 하고 있으면 마감 일정 끝나서야
질문하기에 애매해지고, 또 자칫 오해를 사기도 쉽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몇차례 한 이후에는 경험이 쌓이고, 프로젝트 시작되면 바로 작업을 시작
시작하고 여유있게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면서 일정보다 하루 이틀 일찍 마감 하려고 했다.
2. 세금 문제 꼼꼼하게 챙기기
세금 문제 간과했다가 100만원 이상 세금 폭탄을 납부한 경험이 있다.
내 이름 사업자 앞으로 날라오는 세금이라 팀으로 활동했어도 온전히 내가 모두 부담할 수도 있었던 상황..ㅠ
상황이 복잡했던 터라 이런 문제를 예상 못하고 결국 싸웠다...ㅎㅎ
만약 같이 일한 친구가 있다면 만일 이처럼 사업자를 한명만 올린 경우에 법적 문제나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해보것이 좋을 것 같다.
가장 좋은거는 미리미리 챙기는거다! 사업자가 있는 경우 없는 경우 세금 신고가 다르게 이뤄진다.
또한 미리 클라이언트 측에서 미리 공제해서 주기도 하고 또 각종 플랫폼 수수료 나가는 것도 있다.
귀찮아서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지말고 미리 어떤 서류가 필요하고 뭘 해야하는지 알아두고
나가는 수수료를 포함해서 미리 계산해보자. 나중에 이상한걸로 머리 아프지 않게 된다.
3. 견적과 관련해서는 껄끄러워말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편이 나중에 뒤탈이 없다.
돈 애기를 먼저 애기하는걸 원래 껄끄러워했던 사람인지라.. ㅠㅠ
처음에 이 문제 때문에 애를 좀 먹었다. 처음 안내를 하고 그 이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해도 발생한다고 하고
상세하게 견적을 드리지는 않았다. 처음 안내 했으니 얼추 계산하고 알지 않았을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작업이 끝나고 요금을 청구하니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못받을뻔했다.
결론적으로 추가 작업이 이뤄질 경우 수정 요금이 담긴 견적을 다시 드리는게 서로를 위해 헷갈리지 않고 좋고,
요구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돈을 지불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런 것까지 돈 문제도 깔끔하게
요구하고 받을 줄 알면 오히려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프리랜서는 시간이 돈이라 수많은 요구사항을 돈 애기하기 껄끄럽다고 그냥 해주다보면
다른 프로젝트 일할 시간이 뒤로 밀리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4. 세상에는 프리랜서로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프리의 세계는 알면 놀랍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ㅎㅎ
일반적으로 실력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지 않는 사람도 수두룩하고,
사기꾼들도 많은 것 같다.. ㅎㅎ
지인분도 많을 때는 8백~1천만원 프로젝트를 동시에 3~4개씩 진행하며 회사 월급의 몇배에 달하는 돈을 벌기도 했으며,
큰 프로젝트의 경우 3~4개 이상의 외주 업체를 만나서 대화를 통해 간도 보고 꼼꼼히 비교도 당한다.
프리랜서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외주 프로젝트를 받을 수 있는 경로는 많다.
금액도 천차만별이고 프리를 부업으로 혹은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나 같은 경우는 지인분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프리의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었지만 일단 도전해보고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보완하면서 포폴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5. 프리는 협상과 소통의 달인이 되어야 큰 프로젝트를 받아볼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프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직무 역량보다도 소통 역량이 아닐까 싶다.
실제 다양한 사회 경험이 있는 나이가 있는 분들이 대부분 큰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었는데,
클라이언트가 두리뭉실하게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며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될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그 중에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우리가
1) 실력 있다 2) 믿을 수 있다. 3)그리고 이건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 모든 것들을 자연스레 어필 할 수 있어야한다.
나의 직접적인 매출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고 맺은 계약은 잘한 협상은 아닌 것 같고,
이 정도의 기능을 구현하려면 필요하다는 분명히 계약보다 계약서에 물 흐르듯 넘어간 경험이 있다.
상사가 없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하냐 내가 담당해야할 일의 범주가 좀 모호해질 때도 있었다.
6. 요구 사항에 무리하게 맞춰줄 필요도 없지만 또 인색하게 굴지는 말자
프로젝트가 1개월 이상 넘어가는 프로젝트라면 중간에 수정 작업이나 추가 작업이 보통 이뤄진다.
처음에 거절을 잘 못하다보니까 받아주다보니 계속 아무렇지 않게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정 작업하느라 다른 일을 못하게된ㅠ.ㅠ 끌려 다니지 말고
수정 작업이나 추가 작업에 대한 가이드를 충분히 만들어 두고 사전에 안내를 해주면 고객도 인지하고,
비용 내는 것에 대해서 지출할 생각을 하게 되니 어려워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사소한 수정이런거는(시안을 색을 바꿔서 보고 싶다라던지.. 뭐 간단하게 삭제하는 거라던지) 충분히 받아주고,
그냥 해드리는 거라고 생색도 적당히 내야한다! 그래야 클라이언트가 고마워도 하고,
이런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 애매한 자잘자잘한 수정들로 괴롭히지 않는다..ㅠㅠ
7. 후기 남겨달라는 요청을 꼭하기
좋은 후기를 잘 쌓아둘 수록 다음 고객 유치에 수월해진다.
후기 남겨달라고 적극 요청하고 프로젝트가 잘 마루리 됬다면 대부분 기분 좋게 달아주시니 후기 남겨달라는 요청을 꼭 해보자!
8. 단순히 일이 아니라 서비스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만족스런 서비스로 한번 고객을 단골로 만들자
응답 속도나 친절은 기본이다.
거래가 시작되고 나서는 단순히 결과물보다는 인간적인 소통이 단골이 되냐 안되냐를 좌우한다 생각한다.
즉, 일을 맡겼으니 단순 회사에서처럼 디자인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자기가 하나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좋게 하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대부분 일을 맡기는 사람들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초기 스타트업으로 앱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도 있고
발표용 목업을 만드느라 외주를 주기도 한다. 또 정부 지원 사업을 받고 앱 배포까지를 목적으로 개발자와 협업하며
디자인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도 상당히 다양하다. 앱쪽으로 아예 무지한 분들도 많아서 유연하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게 뭔지를 '잘' 물어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해야한다.
특히 소통에 있어서 디자인의 경우 둘이 같은 말을 해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 간단한
것들은 카톡이나 메일을 통해 소통하고 중요한 것들은 시각적인 자료를 같이 보면서 정확하게 소통하려고 하는 편이다.
9. 나만의 메뉴얼을 구축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
가격에 대한 가이드를 정해뒀다 하더라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다른 화면인데도 레이아웃이 반복되는 경우에 가격 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것들..
UI/UX 디자인이 주 업무인데 아이콘만 제작하는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지..와 같은 그런 것들..
그때그때 생각하는 것이 사실 굉장히 애매하다. 처음에 안내했던 예상 소요 시간에 맞춘 견적보다
작업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들어서 낭패를 본적도 많고..ㅠ.ㅠ
이런것들을 하나씩 기록해두고, 다 포괄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고 개선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당황하지 않고 안내를 해줄 수 있고 실제로 이런 가이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신뢰감을 준다.
10. 뼈 빠지게 일해도 돈 한푼 못받을 수 있다. 기록 남기자
실제 있었던 일인데 수정 사항들을 받아주면서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보다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산일 직전 급박하게 세금계산서 요청을 주셨는데 당장 처리를 못할 상황이었다.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 서류를 넉넉히 준비해뒀을 텐데,
일정을 조율하려고 하자 정부 지원 사업을 받아 하는 일이라며 기한이 정해져있어서 기한 지나면 대금 지급을
못해준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결국 어찌 힘들게 (친구 소환..ㅠ )했지만
약 1000만원 정도의 적은 금액을 못 받을 뻔한 경험이다..ㅠㅠ
책임을 한쪽에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준이 되는것이 메일 기록이나 계약서 밖에 없다.
중요하고 프로젝트가 클수록 꼼꼼하게 사전에 계약서를 준비하고 메일에 기록에 남겨서 사전에 대비하자.
안좋은일 생기면 다 그냥 내가 떠않는거다..ㅠ
11. 좀 잘된다고 돈독 올라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 있던 고객도 달아난다.
주변에서 보면.. 조금 잘 된다고 생각해서(무섭다 사실 이게) 단가를 훅 올린다거나 또 없던 일도 만들어서 제안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규모가 작으면 어느정도 시세라는게 있지만 커지면 사실 가격은 정하기 나름이라 개발쪽은 특히
많이 받으려면 얼마든지 많이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욕심 부리다가 돈 안된다 생각하면 처음부터
안하려고 하는 상황도 발생..ㅎㅎ 하지만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협상 할때라던지 혹은 일을 진행하며 이런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추가적인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보고( 호구 당하지는 말고.. ㅎ)
성실하게 차근차근 실력을 갈고 닦다 보면 많은 이들이 찾아줄 것이다.
12.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큰 기업들은 종종 포트폴리오를 따로 보내달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디자인 전용으로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거절을 했는데, 프리를 전업으로 하거나 맘먹고 해볼 생각이라면 알겠지만 디자이너에게 포폴은 필수다!
13. 꾸준히 공부하기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는다면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범위를 넓히거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프리의 몸값은 높아지기 마련!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로고나 애니메이션 등의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의뢰들이 실제로 들어온다. 워드 프로세스 사용이 가능하냐던지, 웹 디자인이 가능하냐던지,
피그마 사용이 가능하냐던지.. 부단히 실력을 갈고 닦아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한번 고객이
단골 고객이 된다던지.. 좋은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나 같은 경우 기존에 앱 론칭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열심히 잘 하니까
현업에 있었던 개발 팀원이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을 해줬고,
열심히 잘..(?) 하니까 1년 넘도록 하게 되었다.처음에는 간단한 업무 위주로 하다가
그 뒤에는 화면 전체를 디자인 하는 업무를 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많이 부족하고 탈도 많았지만,
이렇게 붙잡았던 기회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와 후기를 쌓고 다른 업체들로부터 문의를 계속 받아 일을 할 수 있었다!
실력만 된다면 여기저기 먼저 제안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보자!